얼마 전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새마을식당 편을 본 후 나의 열탄불고기 앓이가 시작됐다. 10여 년 전부터 자주 찾던 새마을식당이지만 애석하게 동네에는 매장이 없다. 그래서 오로지 열탄불고기를 먹기 위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찾아갔다.

매콤, 달콤, 고소 두루 갖춘 열탄 불고기야. 내가 간다!
새마을식당의 정겨운 인테리어는 변함이 없었다. 불 켜진 간판이 더욱 반가운 데는 이유가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건물 대부분 가게들의 문이 닫혀있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보니 주말에는 다들 쉬는 모양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다행히 새마을식당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새마을식당의 대표 메뉴는 열탄불고기와 7분돼지김치다. 열탄불고기는 얇게 썰은 고기에 새콤달콤한 빨간 양념을 곁들어 나오는 것으로 구우면서 불향이 더해져 풍미까지 즐길 수 있다.
그밖에 소금구이와 껍데기도 제법 먹을만하다. 특히 껍데기는 소주 안주로 좋아 식사 후 안주 겸 디저트로 먹고는 했다. 껍데기에는 열탄불고기처럼 빨간 양념을 입혀둬서 누린내가 나지 않고 오래 구우면 구울수록 바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단맛이 올라온다.
오늘 시킨 음식은 열탄불고기와 7분돼지김치. 열탄불고기는 한판에 와르르 쏟아내서 같이 구워야 제맛이 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부지런히 볶아내는 것. 앞뒤로 뒤집는 게 아니라 마치 손으로 조물조물하듯 수시로 들썩이게 만들어야 한다.

맛있게 빨리 익어라!!!
다 익은 고기는 붉은 소스에 콕 찍어서 아니, 푹 담가서 먹으면 된다. 반드시 저 소스를 찍어먹어야 열탄불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구운 고기에 쌈이 빠질 수 없다. 상추에 된장 콕 찍고 밥, 고기, 파절임을 함께 올려서 먹으면 맛의 상투스가 울린다.
쌈맛을 충분히 즐겼다면 따뜻한 국물로 입가심을 할 차례다. 7분돼지김치는 중간중간 국물을 떠먹다가 나중에는 흰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전에는 회사 근처에 새마을식당이 있어 종종 점심에 7분돼지김치만 먹으러 가기도 했다. 그 매장이 없어진 뒤에는 좀처럼 맛볼 수가 없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맛은 여전했다. 옛 추억까지 더해져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새마을식당 가산점 주소: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68 2층
- 오늘의 영수증 - 상호: 새마을식당 가산점 메뉴: 열탄불고기 2인분, 7분돼지김치, 사이다 가격: 27,000원 만족도: ★★★★★ 재방문 의사: ⚬ |
'맛집 영수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도날드 신상품 츄러스 한 줄로 요약하면 "바삭 쫄깃 고소" (0) | 2021.10.07 |
---|---|
과일 시리즈 세 번째 주자 포도칠성사이다, "1+1 행사 끝나도 또 사먹을래" (0) | 2021.10.06 |
[스타벅스 대전엑스포스카이점 후기] 대전 시티뷰를 제대로 즐기려면 스타벅스로 가라?! (0) | 2021.10.05 |
[신상템] 비락 식혜보다 더 팔렸다? 콜라보 천재 곰표가 내놓은 식혜의 맛은! (0) | 2021.10.01 |